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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은 유진이의 웃음!(부편375호, 201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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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스러기 날짜  2018-06-07 조회  39

본문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은 유진이의 웃음!

 

 

 : 강보경(후원홍보부 팀장)

 

 지난 연말, 코끝이 시리도록 추운 어느 날 여행을 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부스러기 장학생을 만나러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복잡했던 서울을 벗어나 달리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들판을 보니 마음의 여유가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편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장학생 친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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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진학을 앞둔 유진이는 8살 때 처음 부스러기 장학생이 되었고, 벌써 7년째 그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길게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자른 단발의 유진이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볼이 발그스레한 모습이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유진이와 이야기 하는 내내 그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유진이네 집에 방문하여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는 유진이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다발성경화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하다 보니 홀로 집안 살림을 하고, 장시간 돌아다니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 아빠와 유진이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지내던 엄마에게 지난 4월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혈변이 비쳐 병원을 찾게 된 엄마는 직장암 판정을 받게 되었고, 8월에 수술 후, 현재는 약을 복용하며 항암치료 중입니다.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서 드는 생각은 유진이 엄마는 그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좋아지리라 믿고, 그래도 유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고 웃으며 이야기 하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에너지 덕분인지 가족들은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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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픈 엄마를 챙겨야 해서 장시간 근로를 해야 하는 직장을 취업하지 못하고 간헐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빠가 일을 나간 시간에는 유진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도 하며, 아픈 엄마 곁에서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유진이는 요즘은 사춘기가 오려고 하는지 감정이 가라앉고, 가끔을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나는 뭐를 할 수 있을까?’, ‘엄마 나 울고 싶어. 슬퍼. 같이 울래?’ 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엄마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힘든 시기가 지나간다고 하며 유진이의 그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응원 덕분인지, 유진이는 조금씩 긍정적인 에너지를 회복하고 있으며, 중학교 입학을 앞둔 설렘을 이야기 합니다. 교복이 예뻐서 하루 빨리 입학해서 새 교복을 입을 날을 기다린다는 유진이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요즘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방탄소년단을 가장 좋아한다며 13살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 정도로 함께 하는 시간들이 편안함과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부스러기 장학생으로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유진이를 만났던 시간은 개인적으로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작은 어려움에도 불평하는 모습들이 있었던 순간들을 반성하며, 유진이네 가정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 아름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스러기 사랑으로 피어나는 예쁜 꽃 같은 부스러기 장학생을 응원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함께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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