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날개가 되어] 빵 굽는 행복! 제과제빵 동아리「Make Sweet」를 소개합니다. (부편 357호,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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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날개가 되어]
빵 굽는 행복! 제과제빵 동아리
「Make Sweet」를 소개합니다.
글: 한영아 생활복지사(1318해피존파란바다지역아동센터)
<언제나 즐거운 제과제빵 실습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푸른 동해바다가 넘실거리는 강릉 주문진의 1318해피존파란바다지역아동센터에서는 빵 굽는 냄새로 행복한 고통 속에 빠집니다. 바로 6시부터 9시까지 매주 3시간씩 제과제빵 동아리 ‘Make Sweet’팀의 제과제빵 실습 때문이죠.
‘Make Sweet’팀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센터를 이용하며 파티시에를 꿈꾸던 고등부 청소년들이 주방 한 구석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용돈으로 재료를 사서 인터넷을 보며 스스로 빵을 굽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오븐겸용전자레인지 외엔 아무것도 없음에도 아이들 스스로 재료를 사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시작한 제과제빵활동을 보면서 너무나 감동하였고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빵강사의 지도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되었고 친구들과 동생들이 빵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되었고 마침내 2013년에 제2회 SPC와 함께하는 ‘내 꿈은 파티시에’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진짜 대회처럼 시간을 재고, 미리준비해온 재료만 사용하여 머릿속에 있는 레시피를 생각하며 빵을 만들었습니다. 연습임에도 얼마나 긴장을 하던지 손을 ‘바르르’ 떠는 아이도 있었답니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첫 대회에 참석한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단호박찹쌀타르트> 당당히 ‘최고의 꿈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떡케익>으로 우수상을, <오징어를 품은 키시>로 장려상을, 그리고 올해 열린 대회에서 <징어먹물고로케>로 3년 만에 다시 ‘최고의 꿈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의 특산물인 오징어를 재료로 사용하고 오징어먹물로 색감을 더하여 만든 고로케! 대회당시 너무 떨려 머가 뭔지도 모른 채 빵을 만들었다는 우리 아이들, 대상을 받고 보니 혹독하게 훈련했던 지난 과정들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결과는 대상 수상!!>
대회가 끝나고 다시 주문진으로 내려와서 아이들은 아이들이 만든 <징어먹물고로케>가 정말 맛있었는지 확인도 하고 싶고 인근 지역아동센터 동생들에게도 우리의 기쁨을 알리고자 지역아동센터 3곳에 <징어먹물고로케>를 만들어 후원하였습니다.
맛있게 먹는 동생들을 보며 우리아이들은 자존감과 자신감도 생겼으며 나눔의 소중함도 배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가 되면 항상 같은 곳에서 빵을 만듭니다. 빵이 오븐에 나와 친구들이 맛있게 먹을때가 가장행복하다는 우리 아이들, 혹 주문진에 오실 기회가 생기신다면 언제든지 어느 분이시든지 환영합니다. ‘Make Sweet’의 달콤한 빵이 기다리고 있답니다.